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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 1월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학생의 성지식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성지식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볼 때 46.6점으로 매우 낮다고 한다.
중학생의 성의식은 여학생의 83.3%가 성관계를 가진 경우라 할지라도 반드시 상대방과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밝힐 만큼 매우 개방적이지만, 이들의 성지식은 중학생의 40%가 성과 성적 관계를 동일시할만큼 낙제점 수준이어서 성지식 수준이 개방적 성의식을 따르지 못하는 왜곡된 성의식을 보여준다.
청소년의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비뚤어진 청소년 성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돈을 매개로 한 원조교제가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으며, 어린 10대의 여자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과 경건함을 채 깨닫기도 전에 자신의 몸 안에서 어설픈 실수로 자라나는 생명의 여린 싹을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난도질하여 도려내는 일이 예사롭게 일어나고 있다.
다행히 몇 해 전부터 대중매체를 통한 성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그 파급 효과로 중고등학교에서도 성교육이 이전보다는 밀도 있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10대들의 올바른 성의식의 정립에는 미치지못하고 있음을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 준다.
근원적으로 살펴볼 때 청소년의 잘못된 성의식은 어린 시절 올바른 성교육을 받지 못한 데서 출발하였다고 본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아이들은 학교 교육 이전에는 성에 대해 아무런 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
아이들이 성에 대한 아무런 편견이 없는 상태에서 서슴없이 질문할 때 어떤 대답을 듣게 되는가에 따라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며, 이후 청소년기와 성년기의 성관념을 결정짓게 된다.
0세에서 7세까지 유아기 성교육이 중요한 까닭은 여기에 있다.
만일 백지와 같은 어린아이의 의식이 성을 부끄러운 어떤 것, 더러운 것, 피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성장한 다음에도 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은 습관의 영역에서만 정당한 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받았던 인상,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표현해 준다.
유아기 자녀에게 성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 것인가.
어른들은 그런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기에 어떤 자세로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
그나마 어른들이 알고 있는 단편적인 성지식은 어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것들로서 아이의 수준에 맞춰 설명될 수 없는 음침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른들은 성이 밝고 건전한 것으로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음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어른들의 문제점은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어떤 자세로 어떤 용어를 사용하여 어느 범위까지 설명해 줄 것인가를 모르는 데 있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유아성교육의 요점을 올바로 파악할 수 있게끔 편집하였다.
교육학을 전공한 만화가로서 <딸기엄마의 출산일기>와 <딸기엄마의 생생 육아일기>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김준희가 집필하여 유아성교육의 필수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만화를 곳곳에 삽입함으로써 독자들의 읽는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또한 완성된 원고는 성교육전문가 구성애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전문성을 인정받았음도 이 책의 신뢰도를 높여 준다.
<추천의 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불안하고 초조하다.
어느새 몸은 다 자랐고 여차하면 친구들과 엉뚱하게 어울려버릴 것 같고 사회의 성문화는 자녀들을 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정작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뿐, 교육은커녕 자녀와 대화조차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은험악한데 어쩔 것인가?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는 유아기 성교육에서 시작된다.
이미 유아기 때 부모의 반응을 파악하고 자신의 태도를 정하게 된다.
유아는 자연스레 느껴지는 성 현상을 순수하게 물어본다.
그리고 맑은 눈으로 부모를 쳐다본다. 그 때 부모가 보여주는 반응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아, 성은 좋은 것이로구나, 아니면 웃기는 것, 무서운 것, 더러운 것, 나쁜 것, 부끄러운 것 등 일정한 느낌과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유아기 자녀에게 무엇을 심어 줘야 하나? 성은 밝고 좋은 것임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성의 긍정성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간성 교육이다.
건강한 사춘기, 행복한 결혼은 물론 생산적인 인간관계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긍정적인 성교육의 출발점에서 함께 할 책은 없을까? 요란하지도, 빈약하지도 않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잔잔한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엄마부터 따뜻하고 밝은 마음이 되어 조금씩 노력해보자. 딸기엄마처럼 그렇게 관찰하고 생각하고 찾아가면서. | 구성애 (구성애성센터 대표)
김준희 -
홍익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화재와 신한생명 등 기업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으며,
'일요서울신문'의 사회만평 연재를 시작으로 만화계에 입문하였다.
지은 책으로 <강아지를 키울래요>, <도와줘! 과학맨>, <딸기엄마의 유아 영어 가이드북>, <마술을 할래요>,
<엄마, 난 어디서 나왔어>, <옛날에도 학교에 갔을까?> 등이 있다.
** 저자의 말
우리 아이들은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난폭하고 왜곡된 성문화에 어쩔 수 없이 노출된 채 살아가야만 합니다.
주변의 모든 환경들이 아이를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교육을 유아 때부터 제대로 해주면 아이들은 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까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유아기의 성교육은 아이가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며, 나아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 김준희
** 차례
1. 엄마, 난 남자야 여자야?
2. 유아성교육, 정말 중요해요
- 유아 성교육의 의의
- 유아 성교육의 중요성
- 유아 성교육의 세 가지 영역
3. 나이에 알맞는 성교육을 해주세요
- 유아기 성적 발달 단계
- 시기별 성교육
4. 부모가 먼저 성고정관념을 버리세요
- 부모의 성고정관념
- 소중한 아이들의 성
- 외국의 성교육
5.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에 슬기롭게 대처하세요
- 유아기의 성 표현
- 유아기에 주의시킬 것들
- 유아기의 심리적 갈등
- 유아기의 성적 놀이와 자연스런 통제 방법
-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요령
6. 아이들도 자위를 한대료
- 유아기의 자위
- 아이들의 자위 방법
- 유아기 자위의 신체적 원인
- 유아기 자위가 늘어나는 이유
- 유아기 자위에 대처하는 법
7. 다양한 유아 성교육을 시도해 보세요
- 생활 속의 성교육
- 재미있는 성교육
- 올바른 성교육
8. 아이와 함께 성교육동화를 읽어 보세요
9. 유아성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
- 유아성폭력 실태
- 유아 성폭력을 예방하는 교육
- 피해 후 대처 방안
10. 유아성교육에 대해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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